28일 인천 LG전 스리런 홈런 두 방 얻어맞고 '와르르'
SSG 김광현, 9년 만에 '선발 무 탈삼진'에 2⅔이닝 7실점 뭇매
팀 6연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SSG 랜더스)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김광현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7피안타(2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자, 시즌 첫 '무 탈삼진' 경기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삼진을 잡지 못한 건 2015년 5월 1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9년 만이다.

김광현은 아웃카운트를 고작 8개 잡는 동안 공은 81개나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까지 나왔으나 제구력이 흔들렸다.

KBO리그 통산 161승을 거둬 정민철(161승)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이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한 김광현은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단독 3위가 된다.

그러나 대기록을 앞두고 그는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출발부터 험난했다.

LG 1번 타자 홍창기와 9구 대결 끝에 볼넷을 내줬고, 2번 타자 박해민과 3번 타자 김현수 모두 7구까지 대결을 벌였다.

2사 만루에서 김범석을 포수 땅볼로 처리해 점수는 내주지 않았지만, 1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는 31개였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 8번 타자 문보경과 9번 타자 신민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하위 타선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홍창기에게 2볼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선제 3점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간신히 건너간 김광현은 3회 또 위기와 마주했다.

오스틴 딘과 박동원 두 명의 타자와 각각 8구씩 대결을 벌여 단타 하나씩 맞고 무사 1, 2루가 됐다.

김광현은 김범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구본혁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3점 홈런을 또 허용했다.

완전히 흔들린 김광현은 문보경에게 2루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0-7로 뒤처진 상황에서 한두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