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주만에 25% 폭등…에그플레이션 또 오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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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캐나다 등에서도 조류독감 확산
동남아에선 폭염으로 닭 집단 폐사
미국 달걀 가격이 한주만에 25% 올랐다. 미 전역을 덮친 조류독감의 여파다.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바이러스와 함께 폭염이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계란 가격은 12개 당 1.97달러로 전주보다 24.68%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123.86% 올랐다.
최근 미국 텍사스·아이오와·미네소타·미시건 주 등에서 조류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날 현지 매체 더레지스터시티즌에 따르면 아이오와주는 수 카운티 한 계란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을 발견해 400만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류독감을 확인해 140만마리를 도살했다. 미국에서 10번째로 큰 계란 생산회사 '허브룩'은 지난 15일 미시간주 노동부에 직원 약 1100명 중 400명을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4월 미시간주 아이오니아 카운티에서 조류독감으로 산란계 650만마리가 폐사한 여파다.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드는 지난달 텍사스주 양계장에서 조류독감을 발견한 뒤 닭 160만마리와 병아리 33만7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하반기 전세계로 확산된 조류독감은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계란 가격 폭등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그해 12월 미국 계란 12개 가격은 5.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류독감은 올해 들어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캐나다 등에서 다시 발생하며 에그플레이션(egg+inflation)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생산되는 조류 및 부산물 제품 수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주는 지난 22일 한 달걀 농장에서 가금류가 여러 마리 폐사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3월 인도에서 호주로 돌아온 한 어린이가 조류독감 중 하나인 H5N1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린 첫 사례다. 보건 당국은 아이의 증상이 한때 심각했지만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태국·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에서는 폭염으로 닭이 폐사하면서 계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태국 닭고기·달걀 생산자 네트워크는 29일 달걀 가격을 개당 0.2바트(약 7.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폭염이 닭의 건강과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계란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동남아에선 폭염으로 닭 집단 폐사
미국 달걀 가격이 한주만에 25% 올랐다. 미 전역을 덮친 조류독감의 여파다.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바이러스와 함께 폭염이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계란 가격은 12개 당 1.97달러로 전주보다 24.68%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로는 123.86% 올랐다.
최근 미국 텍사스·아이오와·미네소타·미시건 주 등에서 조류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날 현지 매체 더레지스터시티즌에 따르면 아이오와주는 수 카운티 한 계란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을 발견해 400만마리 이상의 닭을 살처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류독감을 확인해 140만마리를 도살했다. 미국에서 10번째로 큰 계란 생산회사 '허브룩'은 지난 15일 미시간주 노동부에 직원 약 1100명 중 400명을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4월 미시간주 아이오니아 카운티에서 조류독감으로 산란계 650만마리가 폐사한 여파다. 미국 최대 계란 생산업체인 칼메인 푸드는 지난달 텍사스주 양계장에서 조류독감을 발견한 뒤 닭 160만마리와 병아리 33만7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하반기 전세계로 확산된 조류독감은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계란 가격 폭등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그해 12월 미국 계란 12개 가격은 5.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류독감은 올해 들어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캐나다 등에서 다시 발생하며 에그플레이션(egg+inflation)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생산되는 조류 및 부산물 제품 수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주는 지난 22일 한 달걀 농장에서 가금류가 여러 마리 폐사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지난 3월 인도에서 호주로 돌아온 한 어린이가 조류독감 중 하나인 H5N1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린 첫 사례다. 보건 당국은 아이의 증상이 한때 심각했지만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태국·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에서는 폭염으로 닭이 폐사하면서 계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태국 닭고기·달걀 생산자 네트워크는 29일 달걀 가격을 개당 0.2바트(약 7.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폭염이 닭의 건강과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계란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