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혁신펀드'로 스타트업 지원…선박 운항 등 비금융 데이터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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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차원에서 지역 금융 생태계 전환에 앞장
스타트업 발굴 연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초점
스타트업 발굴 연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초점
BNK금융은 지난해 결성한 250억원 규모의 ‘BNK 스토리지 B 부산지역 혁신펀드’를 통해 공유 미용실을 앞세운 부산 지역 스타트업 라이브엑스에 첫 투자(10억원)를 진행했다. 라이브엑스는 브랜드 중심의 헤어 디자이너를 공유 미용실을 통해 개인 브랜드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미용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앞서 내다본 셈이다. 디자이너별 매출, 세부 접객 수, 고객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고객은 앱을 통해 방문주기와 시술 제품, 헤어 스타일 등을 추천 받는다.
BNK금융은 라이브엑스에 대한 투자와 함께 BNK금융 네트워크에 포함된 AI 기반 영상 제작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 자동으로 이미지 기반의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용실 내 비대면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선불 결제 사업을 검토하는 등의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BNK금융은 지주 9개 계열사(부산은행, 경남은행,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시스템, 신용정보, 벤처투자)를 아우르는 핀테크 생태계 ‘스토리지 B’를 지난해 11월 구성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자체 기술과 인력으로 적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은 BNK벤처투자(40억원) 등 계열사 4곳 등 총 250억원 규모의 ‘BNK 스토리지 B 부산지역 혁신펀드’를 지난해 결성했다.
펀드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계열사가 운영하는 성장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드림 스토리지’를 거쳐 테크 스토리지와 비즈니스 스토리지가 각각 운영된다. 혁신 금융 서비스를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발굴하거나, 부산시와 금융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스토리지는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하거나 투자, 산학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단계다.
BNK금융이 선박 내비게이션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 때문이다. 맵시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해상에 데이터 인프라망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은 인공위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선박 내비게이션의 점유율이 올라가면 앱을 통해 전 세계 선박의 가동 정보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특정 해역과 조류, 기상 상황 등이 반영된 상태에서 선박의 엔진 토크와 움직임에 관한 세부적인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EU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탄소배출권 거래 강제를 앞둔 상황에서 맵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이외에도 BNK금융은 스마트 캠퍼스 사업 등 비금융 데이터 확보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별 앱을 제공해 학생들이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에서 활용도가 높은 금융 데이터를 지역에 공개해 과학자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데이터 활용에만 치우친 연구 분야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부산시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디지털자산거래소, IBM 등과 연계해 데이터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BNK금융은 라이브엑스에 대한 투자와 함께 BNK금융 네트워크에 포함된 AI 기반 영상 제작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 자동으로 이미지 기반의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용실 내 비대면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선불 결제 사업을 검토하는 등의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BNK금융, 지주 차원 금융 생태계 조성
BNK금융이 지주 차원에서 지역 금융 생태계 전환에 앞장서기로 했다. BNK금융의 생태계 강화 전략은 크게 스타트업 연계 강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요약된다.BNK금융은 지주 9개 계열사(부산은행, 경남은행,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시스템, 신용정보, 벤처투자)를 아우르는 핀테크 생태계 ‘스토리지 B’를 지난해 11월 구성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자체 기술과 인력으로 적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은 BNK벤처투자(40억원) 등 계열사 4곳 등 총 250억원 규모의 ‘BNK 스토리지 B 부산지역 혁신펀드’를 지난해 결성했다.
펀드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다. 각 계열사가 운영하는 성장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드림 스토리지’를 거쳐 테크 스토리지와 비즈니스 스토리지가 각각 운영된다. 혁신 금융 서비스를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발굴하거나, 부산시와 금융 관련 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 스토리지는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하거나 투자, 산학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단계다.
○데이터 잡기 나선 BNK
라이브엑스 이후로 투자가 유력한 스타트업은 맵시다. 선박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가진 업체다. 태블릿으로 내비게이션이 구동하는 방식이다. 인공위성 등으로 전 세계 해상의 선박 움직임을 지도상에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특히 부산항 또는 싱가포르항처럼 복잡한 구조의 항만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인근 선박과의 거리, 인근 선박의 속도와 방향 등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구현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에 인근 선박이 위치하는지 인공지능이 예측하고 경로를 추천한다.BNK금융이 선박 내비게이션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데이터 때문이다. 맵시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해상에 데이터 인프라망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은 인공위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선박 내비게이션의 점유율이 올라가면 앱을 통해 전 세계 선박의 가동 정보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특정 해역과 조류, 기상 상황 등이 반영된 상태에서 선박의 엔진 토크와 움직임에 관한 세부적인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EU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탄소배출권 거래 강제를 앞둔 상황에서 맵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이외에도 BNK금융은 스마트 캠퍼스 사업 등 비금융 데이터 확보를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별 앱을 제공해 학생들이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에서 활용도가 높은 금융 데이터를 지역에 공개해 과학자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 데이터 활용에만 치우친 연구 분야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부산시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디지털자산거래소, IBM 등과 연계해 데이터 유통 생태계를 만드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