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자산 내용 밝히고 개선 방안 포함해야" 제언
거버넌스포럼 "키움증권 밸류업 공시 디테일 부족…C학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9일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에 대해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고 깊이 고민한 흔적도 없어 보인다"며 'C학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부분 지난 3월 회사가 밝힌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중복된다"며 "정부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핵심인 주주자본비용(COE)과 총주주수익률(TSR)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강조한 것처럼 키움증권 이사회 책임하에 일반주주 관점에서 주가 밸류에이션, 자본비용,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총주주수익률 등을 이사회에서 토론하고 심의 또는 의결했는지 궁금하다"며 이사들이 컨설팅사, 회계법인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재무회계 지식을 습득하고 독립적인 이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키움증권의 후속 밸류업 공시에는 총자산수익률(ROA)을 저해하는 저수익 자산 내용을 밝히고 개선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지난 3월 공정공시로 예고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임직원 성과보수 연계 방안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천할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키움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주요 투자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주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청취하길 바란다"며 "이 모든 과정을 이사회 책임하에 하는 것이 좋은 거버넌스이고 밸류업"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은 그러면서 "다른 회사들은 먼저 공시하겠다고 순위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충실한 제고 계획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사회 검토와 심의를 거쳐 공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