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 사진=한경DB
가수 김호중 / 사진=한경DB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자사 소속 타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에 대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사건으로 인해 당사를 향한 여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인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김호중과 더불어 이번 음주운전 사건과 연루된 임직원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적 처벌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임직원들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세 사람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건과 관련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공식화하며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셈이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