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편입종목은 30개뿐…미국주식 알고 투자하자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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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MS보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영향력 커"
시총 아닌 주가로 지수 산출
지수 편입 자체로 상징성…GM·GE 편출됐을 땐 미국 사회 '술렁'
"MS보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영향력 커"
시총 아닌 주가로 지수 산출
지수 편입 자체로 상징성…GM·GE 편출됐을 땐 미국 사회 '술렁'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와 코스닥지수는 한국거래소(KRX)라는 기관 한 곳에서 집계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국의 양대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을 아울러 대표하는 주가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입니다.
S&P500지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s)’라는 신용평가회사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며 다우지수는 ‘S&P Dow Jones Indices’라는 회사에서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지난 5월17일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주가지수일까요?
첫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0개 종목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같은 미국의 S&P500지수는 약 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국의 KOSPI200지수도 200개 종목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우량 대기업 30개의 주식만 다우지수의 산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997년 이후 27년간 교체된 종목은 8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우지수 산출에서 편출되는 기업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고,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의 주주들은 큰 기대감에 기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2월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라는 드럭스토어 리테일 기업이 빠지고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ZN)’이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이 종목의 교체는 오프라인 중심 상거래에서 온라인 중심 상거래로 트렌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에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못하느냐는 각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차원에서 미국의 국민기업이라고 불렸던 제네럴모터스(GM)가 2009년에, 제네럴일렉트릭(GE)이 2018년에 각각 다우지수 편입 종목에서 탈락했을 때 많은 미국민들도 함께 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둘째, 다우지수의 산출방식이 다른 주가지수들의 산출방식에 비해 독특합니다.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미국의 S&P500, NASDAQ100 등 대부분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방식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주가X주식수’로 계산한 시가총액의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주가는 8만원도 하지 않는 삼성전자가 주식 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이기에 우리나라 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와 달리 다우지수는 ‘주가평균 방식 주가지수’입니다. 30개 각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시하고 단순히 각 종목의 주가만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한 투자자가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30개 기업의 주식을 각각 1주씩 매입하여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이 바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인 셈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26일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주가가 430달러이고 시총은 3조1971억달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주가가 508달러이고 시총은 4677억달러입니다. 시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7배가량 크지만, 다우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더 큽니다.
셋째 DOW30지수는 가장 오래된 미국의 주가지수입니다. 1884년부 발표돼 14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S&P500지수는 1957년에, NASDAQ100지수는 1985년에 각각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100년 이상의 주가지수 분석 그래프를 그리거나, 100년 분석 주가지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우지수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DOW지수도 1884년에는 30개 종목이 아닌 12개의 산업주만 선정하여 지수를 산정했었고, 지수 이름도 ‘다우존스산업주 지수’였습니다. 최초에 선정됐던 GE 등 12개 기업은 현재 모두 지수에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이후 몇 번의 진화를 거쳐 1928년 이후 지금의 3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지수 시스템이 확립되었습니다.
현재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애플(AAPL), 아마존닷컴(AMZN), 암젠(AMGN), 하니웰(HON), 시스코시스템즈(CSCO), 인텔(INTC),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7개 종목뿐입니다. 나머지 23개는 모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메타(META), 테슬라(TSLA)와 같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다우지수에서는 제외돼 있습니다.
종목 선정의 한계점과 주가 산정방식 주가지수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지수는 4만 포인트 경신을 기점으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에 투자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DIA ETF(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다우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TIGER미국다우존스30ETF 및 신한다우존스지스선물ETN(H)에 투자하면 DOW3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5만 포인트를 뛰어 넘는 DOW30지수를 기대해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S&P500지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s)’라는 신용평가회사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며 다우지수는 ‘S&P Dow Jones Indices’라는 회사에서 발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지난 5월17일에는 다우존스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주가지수일까요?
첫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0개 종목만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같은 미국의 S&P500지수는 약 50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국의 KOSPI200지수도 200개 종목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초우량 대기업 30개의 주식만 다우지수의 산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997년 이후 27년간 교체된 종목은 8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우지수 산출에서 편출되는 기업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고,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의 주주들은 큰 기대감에 기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2월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라는 드럭스토어 리테일 기업이 빠지고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ZN)’이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이 종목의 교체는 오프라인 중심 상거래에서 온라인 중심 상거래로 트렌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에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못하느냐는 각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차원에서 미국의 국민기업이라고 불렸던 제네럴모터스(GM)가 2009년에, 제네럴일렉트릭(GE)이 2018년에 각각 다우지수 편입 종목에서 탈락했을 때 많은 미국민들도 함께 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둘째, 다우지수의 산출방식이 다른 주가지수들의 산출방식에 비해 독특합니다.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미국의 S&P500, NASDAQ100 등 대부분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방식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주가X주식수’로 계산한 시가총액의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주가는 8만원도 하지 않는 삼성전자가 주식 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이기에 우리나라 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와 달리 다우지수는 ‘주가평균 방식 주가지수’입니다. 30개 각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시하고 단순히 각 종목의 주가만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한 투자자가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30개 기업의 주식을 각각 1주씩 매입하여 보유했을 경우의 수익률이 바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인 셈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26일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주가가 430달러이고 시총은 3조1971억달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은 주가가 508달러이고 시총은 4677억달러입니다. 시총은 마이크로소프트가 7배가량 크지만, 다우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더 큽니다.
셋째 DOW30지수는 가장 오래된 미국의 주가지수입니다. 1884년부 발표돼 14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S&P500지수는 1957년에, NASDAQ100지수는 1985년에 각각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100년 이상의 주가지수 분석 그래프를 그리거나, 100년 분석 주가지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우지수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DOW지수도 1884년에는 30개 종목이 아닌 12개의 산업주만 선정하여 지수를 산정했었고, 지수 이름도 ‘다우존스산업주 지수’였습니다. 최초에 선정됐던 GE 등 12개 기업은 현재 모두 지수에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이후 몇 번의 진화를 거쳐 1928년 이후 지금의 30개 종목으로 산출하는 지수 시스템이 확립되었습니다.
현재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애플(AAPL), 아마존닷컴(AMZN), 암젠(AMGN), 하니웰(HON), 시스코시스템즈(CSCO), 인텔(INTC),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7개 종목뿐입니다. 나머지 23개는 모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 메타(META), 테슬라(TSLA)와 같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다우지수에서는 제외돼 있습니다.
종목 선정의 한계점과 주가 산정방식 주가지수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1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지수는 4만 포인트 경신을 기점으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에 투자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DIA ETF(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다우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TIGER미국다우존스30ETF 및 신한다우존스지스선물ETN(H)에 투자하면 DOW30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5만 포인트를 뛰어 넘는 DOW30지수를 기대해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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