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이상 못믿어, 푸바오 돌려주세요"…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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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당국이 매체를 통해 생방송을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29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푸바오를 다시 돌려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어 "푸바오를 사랑하는 팬과 중국과 한국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푸바오를 위해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정확한 답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여러 의혹에 대해 다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고 있고, 해명한 부분도 명확하지 않다. 이에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 공개 후 30일 이내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하면 국회 관련 위원회에 부쳐진다. 이후 정부나 국회의 처리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소관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청원을 부의하기로 의결한다. 다만 실현 가능성·타당성이 낮으면 청원은 폐기된다.

센터 측은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웃 판다인 빙청, 윈윈과도 친숙해졌다고 설명했다. 6월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생방송이라는 예고와 달리, 미리 녹화한 영상을 편집해 정해진 시간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푸바오 상태가 저렇게 안 좋아 보이는데 걱정만 할 뿐 당장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 새끼가 세 마리 있지만 또 태어난다면 그 아이가 루이바오 후이바오 떠난 자리를 대신하겠지 이렇게 여겼던 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지금껏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태어나서 우리에게 큰 행복을 줬으니까 앞으로 또 다른 판다 아기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빈자리를 대신하려 하지 말고 그냥 늙어가는 러바오, 아이바오 더 많이 보러 가고 사랑해주면서 더는 판다 안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푸바오는 국내서 '푸바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양국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한·중 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푸바오는 2020년 경기 용인 삼성 에버랜드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한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의미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한국에 선물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대여 기간은 15년으로 두 판다 역시 2031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로 양국이 체결한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 에 따라 성 성숙기 이전에 종 번식을 위해 지난달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