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며,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의 상용화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글로벌 석학들은 산업에 필수가 된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차세대 통신(Next G)과의 '초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이 인지하는 세상을 클라우드와 연결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스토롱코리아 포럼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의 세계적 권위자 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머지 않아 '클라우드 슈퍼 마인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브룩스 교수가 주장한 '클라우드 슈퍼 마인드'란 시스템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장치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AI 컨트롤타워'로, 로봇이 창의적 집단행동을 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의미합니다.

즉 브룩스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 차세대 통신과 로봇의 융합이 생성형 AI를 뛰어넘어, 인류의 미래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명예교수: 앞으로 10년간 더 나은 통신, 의미론적 통신이 생성적인 인공지능보다 더 중요할 것이고, 어떤 멋진 형태의 로봇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룩스 교수에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케빈 블랭크스푸어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습니다.

인체로 비유하면 발목과 무릎, 골반, 허리와 목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가 360도 회전하며, 사람과 비슷한 형상으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신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랭크스푸어 부사장은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한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무대 위로 올리며 관중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케빈 블랭크스푸어 /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 스폿은 팔이 아주 길지는 않지만 팔을 몸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훨씬 더 넓은 범위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고마워 스폿.]

행사장 밖에선 베테랑 드러머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KIST의 '드럼 치는 휴머노이드'부터 양팔로 종이컵을 쌓아 올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까지, 각양 각색의 로봇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스트롱코리아' 포럼은 공상 과학 영화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로봇과 통신의 초연결 시대를 선사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김정은 , CG: 차은지]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차세대 통신·로봇 융합, 생성형AI 뛰어넘을 것" [스트롱코리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