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중대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7.8%) 증가했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된 뒤 산업 현장 사망자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추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138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 사고는 124건에서 136건으로 12건(9.7%) 증가했다. 지난해엔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7% 줄었는데,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64명으로 전년 대비 한 명 줄고, 제조업은 31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기타 업종에서는 작년 1분기 32명에서 올해 1분기 43명으로 늘었다. 기타 업종은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9명) 등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일부에 사고가 집중됐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된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의 사망자(78명)가 전년 대비 한 명 줄었고, 사고 건수(76건)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는 사망자(60명)가 작년보다 11명(22.4%) 증가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