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스트롱코리아 포럼은 2002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이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진행해온 ‘STRONG KOREA’ 캠페인의 일환이다. 올해는 ‘차세대 통신(NEXT G)과 로보틱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렸다.  /이솔 기자
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스트롱코리아 포럼은 2002년부터 한국경제신문이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진행해온 ‘STRONG KOREA’ 캠페인의 일환이다. 올해는 ‘차세대 통신(NEXT G)과 로보틱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열렸다. /이솔 기자
“로봇이 알아듣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맨틱(semantic: 뜻이 통하는) 센서’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앞으로 승자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로봇 개념을 40여 년 전 처음 정립한 세계적 석학 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겸 로버스트닷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매년 한국경제신문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포럼은 올해 ‘차세대 통신(NEXT G)과 로보틱스: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브룩스 교수는 로봇이 모든 기술 트렌드를 수렴하는 공통분모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선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로봇에 시맨틱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주변 상황을 센서 반도체로 정확히 인식하고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손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인지하는 외부 세계 정보를 클라우드와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교수는 “학습된 AI 로봇의 일종인 자율주행차는 통신이 없다면 미완성 기술”이라며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려면 NEXT G 기반 클라우드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 1위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케빈 블랭크스푸어 수석부사장은 이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작업용 로봇 스트레치와 4족 보행 로봇 개(스폿) 등 오직 로봇만으로 이뤄진 ‘완전 무인 공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이주호 부사장은 “(NEXT G의 시작점인) 6세대(6G) 통신 기술을 2029년까지 최선을 다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포럼에 보낸 축사에서 “차세대 통신과 로봇은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 기술이자 강력한 미래 신성장동력”이라며 “과학기술 강국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스트롱코리아 포럼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해성/김진원/강경주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