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서울 찾은 사우디 e스포츠 회장 "한국 게임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찾은 사우디 e스포츠 회장 "한국 게임업계와 협력 확대"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브라이언 워드 새비게임즈 CEO 인터뷰
넥슨·크래프톤 등 경영진과 만나…문체부와 협력 방안 논의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SEF) 회장이 오는 7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막하는 e스포츠 월드컵(EWC)과 관련해 "한국 게임업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EF 회장인 파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사우드 왕자는 2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빈 반다르 왕자는 이븐 사우드 초대 사우디 국왕의 증손자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는 5촌 관계다.
빈 반다르 왕자는 국영 게임사 '새비 게임즈 그룹' 부회장으로서 빈 살만 왕세자의 게임·e스포츠 진흥 정책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를 즐기고,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좋아하는 게이머기도 하다.
빈 반다르 왕자는 "e스포츠는 사우디가 글로벌 게임 산업과 통하는 관문이자, 교육·관광·공연·외식산업까지 결합한 복합 산업"이라며 사우디가 게임·e스포츠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EWC를 매년 개최하며 행사의 규모와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빈 반다르 왕자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주도로 설립된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빈 반다르 왕자는 "SEF를 설립할 때 한국과 KeSPA의 사례를 주로 벤치마킹했다"며 "한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e스포츠 협·단체와 협력해 e스포츠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빈 반다르 왕자와 새비게임즈 관계자들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5개 대형 게임사 경영진을 만났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A,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등에서 전략 담당자로 일했던 브라이언 워드 새비 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여러 성공적인 게임 기업을 낳은 국가고, 사우디에도 중요한 국가"라며 "특히 넥슨은 전 세계 게임 업계의 지배적인 수익모델이 된 부분 유료화를 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이자 넥슨 일본 법인의 4대 주주기도 하다.
워드 CEO는 최근 새비 게임즈가 6조4천억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게임사 '스코플리'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도 이런 직접적인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고, 파트너십과 협업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기조와 관련해서는 "좋은 지식재산(IP)을 확보하고 하나의 장르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게임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새비 게임즈는 한국 게임 업계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도 밝혔다.
빈 반다르 왕자는 "MENA 시장 진출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번역을 비롯한 현지화로, 게임을 효과적으로 현지화한다면, 약 3억 명에 달하는 아랍어권 게이머를 붙잡을 수 있다"며 "게임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업계·게이머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브라이언 워드 새비게임즈 CEO 인터뷰
넥슨·크래프톤 등 경영진과 만나…문체부와 협력 방안 논의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SEF) 회장이 오는 7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막하는 e스포츠 월드컵(EWC)과 관련해 "한국 게임업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EF 회장인 파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사우드 왕자는 2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빈 반다르 왕자는 이븐 사우드 초대 사우디 국왕의 증손자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는 5촌 관계다.
빈 반다르 왕자는 국영 게임사 '새비 게임즈 그룹' 부회장으로서 빈 살만 왕세자의 게임·e스포츠 진흥 정책을 가까이에서 보좌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를 즐기고,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좋아하는 게이머기도 하다.
빈 반다르 왕자는 "e스포츠는 사우디가 글로벌 게임 산업과 통하는 관문이자, 교육·관광·공연·외식산업까지 결합한 복합 산업"이라며 사우디가 게임·e스포츠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EWC를 매년 개최하며 행사의 규모와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빈 반다르 왕자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주도로 설립된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빈 반다르 왕자는 "SEF를 설립할 때 한국과 KeSPA의 사례를 주로 벤치마킹했다"며 "한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e스포츠 협·단체와 협력해 e스포츠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빈 반다르 왕자와 새비게임즈 관계자들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5개 대형 게임사 경영진을 만났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A,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등에서 전략 담당자로 일했던 브라이언 워드 새비 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여러 성공적인 게임 기업을 낳은 국가고, 사우디에도 중요한 국가"라며 "특히 넥슨은 전 세계 게임 업계의 지배적인 수익모델이 된 부분 유료화를 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투자·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엔씨소프트의 2대 주주이자 넥슨 일본 법인의 4대 주주기도 하다.
워드 CEO는 최근 새비 게임즈가 6조4천억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미국 모바일 게임사 '스코플리'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한국 기업도 이런 직접적인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고, 파트너십과 협업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기조와 관련해서는 "좋은 지식재산(IP)을 확보하고 하나의 장르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게임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새비 게임즈는 한국 게임 업계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도 밝혔다.
빈 반다르 왕자는 "MENA 시장 진출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번역을 비롯한 현지화로, 게임을 효과적으로 현지화한다면, 약 3억 명에 달하는 아랍어권 게이머를 붙잡을 수 있다"며 "게임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업계·게이머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