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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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2024 청소년 통계'를 통해 지난해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위는 29.5%의 응답률을 기록한 대기업이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국가기관(17.9%), 공기업(16.1%), 자영업(12.7%)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선호도는 2위인 국가기관보다 11.6%p(포인트) 앞질렀다.

지난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국가기관,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했으나 대기업과 전문직, 자영업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했다.

청소년 중 중·고교생 연령인 13∼19세가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국가기관>공기업 순이었다. 대학생인 20∼24세에서는 선호 직장이 대기업>공기업>국가기관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43.0%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의 적성'(17.1%), '직업 장래성'(11.1%), '안정성'(10.9%) 순이었다.

청소년의 양성평등, 인권 의식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등(4∼6학년)·중·고교생의 96.7%는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022년 조사 때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청소년의 94.2%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에 말에 동의했다. 동의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9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청소년 대다수는 경제 형편에 따른 차별에도 반대했다. 97.1%가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 동의했다. 또 청소년의 67.6%는 '청소년은 아직 어려서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청소년 통계는 여가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와 통계청의 '사회조사' 등 각종 통계를 기반으로 재분류·가공한 것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