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소상공인 경영 회복을 위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0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소상공인 경영 회복을 위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고물가·고금리 위기 극복을 위해 총사업비 682억원을 투입해 지역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시정 브리핑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자, 임대료, 인건비 지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자금이 투입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영난과 대출금(이자)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4000억원을 신설하고 다음 달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시와 13개 시중은행이 협약한 대출 상한 금리 내에서 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신규 또는 대환대출을 추진하며, 시에서 2년간 연 3.5%의 이자를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대료와 인건비도 지원한다.

임대차 계약 후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연 매출액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30만원의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3개월 고용 유지하면 15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6개월 이상 유지하면 1회 한해 50만원의 고용유지장려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성장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영업 닥터제로를 개선해 기존의 1:1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업체당 최대 250만원의 시설개선비 지원뿐만 아니라 폐업(예정) 소상공인 업체 50개소에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도 업체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과 소비 촉진에도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기존 5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했던 공동 배송시스템을 확대·개선해 6개 권역 10개 시장에 전담 인력과 배송 차량(7대, 배송 기사 포함)을 배치, 오프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달 신한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배달플랫폼 ‘땡겨요’의 가맹수수료를 2%로 약속하고, 대전사랑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연계 완료했다.

다음 달부터는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와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가능해진다.

다양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조성 및 개보수 사업 등 시설개선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더욱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해 튼튼하고 강한 민생경제를 바탕으로 한 초일류 경제도시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