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무대 철거·물놀이장 등 설치…"다목적 광장으로"

준공한 지 30년 넘어 노후한 경기 안산시 성포광장을 문화예술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하는 재정비 계획이 확정됐다.

안산시, 준공 30년 넘은 성포광장 내년 말까지 재정비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성포광장 재정비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구체적인 정비사업 방향과 내용 등을 공개했다.

성포광장은 1989년 상록구 성포동 593-39에 조성된 안산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삼일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분리돼 있다.

3만4천551㎡ 규모에 야외무대와 주민 휴게시설, 조각품과 소설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의 문학비 등이 설치돼 있어 연간 29만명의 시민이 찾는 곳이다.

용역 결과를 보면 지나치게 크고 낡은 야외무대를 철거해 광장 본연의 공간을 확보하고, 2026년 4월 신안산선 역사 신설을 고려해 이용자들의 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북으로 단절된 광장부지를 육교형 경사로로 연결하고, 광장에는 야외물놀이장과 파고라·야외테이블에서 쉴 수 있는 피크닉웨이를 만든다.

또 광장 남측 통로박스 벽면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 영상을 상시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하고 서해를 모티브로 한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관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렇게 성포광장을 재정비하는 데는 97억원이 소요되는데, 시는 앞서 국·도비로 33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실시설계 및 실시설계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 연말 착공해 2025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시민의 다양한 제안을 반영해 내실 있는 성포광장 재정비 계획을 수립하고자 했다"면서 "향후 성포광장이 신안산선 역세권과 배후 상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문화와 예술, 휴식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