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접은 '명신'의 희망퇴직 인력 재취업 알선키로
군산시 "'군산형 일자리 사업' 참여 기업·근로자 지속 지원"
전북 군산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는 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투자·고용·생산실적 및 상생협력 이행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업에 대한 지원과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전날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기업인 명신이 완성차를 사실상 포기하고 부품 생산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면서 발생할 퇴직 인력의 불안과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명신의 사업 방향 전환에 대해 "경영 안정화를 위한 사업다각화는 기업 고유의 결정 사항"이라며 "명신이 군산형일자리 참여 의사가 있는 한 앞으로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명신에서 희망퇴직 인력이 발생하면 지역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재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명신은 1천300여명 고용과 3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자 완성차 사업에서 손을 뗐다.

명신은 전날 "전기차 시장 둔화와 관세 증가 등 국내외 여건이 악화해 중견기업 역량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완성차 사업에 집중됐던 인적, 물적 자원을 쇄신하고 차체 부품사업의 생산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등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이 2019∼2024년 5천412억원을 투자해 32만5천여대의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참여기업에 터진 잇따른 악재와 지지부진한 투자 등으로 1차 사업 막바지인 현재 생산량은 4천292대(목표치의 1.3%)에 그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