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서울 집값…10주째 오르고 상승폭도 확대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며 탄력받는 모양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5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02%→0.03%) 및 서울(0.05%→0.06%)은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노원(0.00%)·도봉구(0.00%)가 단지별 혼조세 유지되며 보합을 기록했고, 성동구(0.19%)는 행당·옥수동 역세권 및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13%)는 창신·무악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09%)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1%)가 잠원·서초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9%)는 흑석·상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09%)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신정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는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올라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12%→0.1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 전환했다.

0.10%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인 서울(0.10%→0.10%)의 전세가격은 54주째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위주로 신규 입주 가능한 매물이 부족하고, 대기수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인근 구축단지에도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