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수입차 할인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할인전에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독일 경쟁 회사의 참전이 이어져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할인폭이 커지는 만큼 12월에 수입차 구매를 노리는 게 좋다”고 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판매사들은 연말 실적을 쌓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 판매 6만 대 넘어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BMW코리아는 총 6만585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5만4475대)와 1위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E클래스를 1000만원가량 할인해 두 달 동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BMW는 사실상 같은 회사인 미니까지 포함하면 판매대수가 7만 대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 자리는 2만4880대를 판 테슬라가 꿰찼다. 테슬라가 한국에서 모델Y와 모델3, 모델S 등 세 종류의 차량만 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수입 전기차를 고려한다고 하면 테슬라를 산다고 할 정도”라며 “나머지 브랜드가 한국에서 판매한 수입 전기차보다 테슬라 판매량이 더 많다”고 했다.올해 1만 대 이상을 판 수입차 브랜드는 5곳으로 정리될 분위기다. 4위 볼보(1만2284대)와 5위 렉서스(1만1479대) 등만 연간 판매 1만 대 클럽에 들 가능성이 크다. 10월까지 7813대를 판 도요타는 이런 추세라면 9000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할인을 잘 하지 않는다.올초만 하더라도 월 100여 대
중국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BYD코리아는 최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발표했다. 목표 시기는 내년 초다.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시장만 공략했던 BYD코리아는 수개월간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BYD코리아는 출시 차종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형 세단인 ‘실’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과 아토3는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 절차 후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된다.실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9만9800~23만9800위안(약 1940만~4660만원)으로 파워트레인과 트림별로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아토3는 11만9800~14만7800위안(약 2330만~2875만원)에 팔리고 있다.한국에 앞서 진출한 일본에서 실의 후륜구동(RWD) 버전 가격은 528만엔(약 4602만6816원)이다. 전륜구동(AWD) 가격은 605만엔(약 5273만9060원)이다. 관세와 운송비 등을 포함하고 현지 자동차 시장에 형성된 가격대 등을 고려하면서 중국 내 판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약 40%는 주차 중에 발생한다. 특히 주간보다는 야간, 좁은 공간에서의 후진 주차 시 접촉 사고가 빈번하다. 주차 보조 시스템이 일반화돼 있지만, 경고음과 차량 디스플레이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거리 감각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운전자는 경고음만으로 장애물과의 정확한 거리를 파악하기 어렵고, 주차 중 디스플레이를 자주 확인해야 하는 과정에서 시선이 분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시야를 유지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차량 또는 주변 대상물에 대한 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주차 보조 기술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주차 여유거리 투사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기술은 초음파 센서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결합해 차량의 전조등과 후미등에서 실시간 거리 정보(숫자 및 단위)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주차 보조 시스템에서는 경고음이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거리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 기술은 램프를 이용해 거리 정보를 바깥 물체에 직접 표시한다. 차량과 장애물 간의 거리가 1m 이상일 경우에는 기본 경고 표시를 유지하고, 1m 이하로 접근하면 10㎝ 단위로 세분화된 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주차 시 주변 대상물에 가까워질수록 LED 램프가 투사하는 숫자나 색상이 변화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차 시 디스플레이를 거의 확인하지 않고도 차량 주변의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특히 야간이나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이 같은 기술이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