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규모로 쏟아진 국채 물량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4.619%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4.6%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전날 0.0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틀간 0.15%포인트 상승했다.

수요 부진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4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43배로 최근 6회 평균(2.53배)보다 낮았다. 이 때문에 7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연 4.65%로 시장금리(연 4.637%)보다 높아졌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7.0%로 최근 6개월 평균(15.6%)을 웃돌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