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잇단 악재에 먹구름 낀 삼성전자 주가…저가 매수 vs 관망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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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명 중 3명, 삼성전자 '저가 매수 기회'
HBM 납품 실패 아닌 지연…장기적으로 우상향


위축된 투심에 한동안 변동성 클 것이란 관측도
[마켓PRO] 잇단 악재에 먹구름 낀 삼성전자 주가…저가 매수 vs 관망 시기
한경 마켓PRO는 3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관련해 물어봤다. 이에 전문가 3명은 노조 파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는 단기적인 이슈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나머지 2명은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5.16% 하락한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신이 엔비디아의 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단 보도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사상 최초 파업에 나선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식 투자와 관련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주가를 투자 적기로 삼을 만하다는 시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0만40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41%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진단이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과 함께 HBM 납품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사진=한경 DB
사진=한경 DB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삼성전자 주식 매수를 긍정적으로 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삼성전자 주가에 HBM 생산 모멘텀이 100%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업황 개선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외신의 HBM 테스트 관련 부정적인 보도와 삼성 노조 파업은 단기적인 이슈로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엔비디아의 HBM 테스트가 아직 통과하지 못했단 보도는 실패가 아닌 납품이 지연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조 파업 등 잇따른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인공지능(AI) 추천주 명단에서 빠지면서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외국계 증권사도 삼성전자보단 SK하이닉스를 주목한다"며 "지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단 관망할 때로 본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