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엔진에 사람이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덴마크 빌룬트로 가려던 현지 항공사 KLM 여객기 KL1341편에서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

이륙을 위해 회전하는 비행기 제트엔진에 신원 미상의 사람이 숨졌다. 당시 상황이 자세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공항과 언론은 "끔찍한 사고"라고 밝혔다.

스키폴은 유럽의 허브 공항 중 하나로, 지난달에만 550만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 공항을 이용했다.

스키폴 공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비행기 엔진에 사람이 들어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승객과 동료들에게 유감이다. 현재 왕립 헌병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비행기에 있던 많은 탑승객이 해당 사고를 목격했다. 목격자들은 "사람이 제트 엔진에 끌려가면서 '지옥 같은 끔찍한 소음'이 들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겁에 질린 승객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하차했다.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또는 승객인지 직원인지 등 정확한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현지 언론은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동체를 밀어내는 데 관여한 직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망자가 비행기 엔진에 스스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빨려 들어간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언론은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