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으면 단호하게 말하세요 “내가 싫다면 싫은 거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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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샘 혼 지음
서은경 옮김/서삼독
424쪽|2만원
샘 혼 지음
서은경 옮김/서삼독
424쪽|2만원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도 까다로운 일이다. 화를 내야 할까, 불편한 자리를 피해야 할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은 “당당하게, 명확하게 말하라”고 한다. 최근 출간한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통해서다. 혼은 1996년 출간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책은 그의 10년 만의 신간이다.
![싫으면 단호하게 말하세요 “내가 싫다면 싫은 거야”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90802.1.jpg)
무례하게 굴라는 뜻은 아니다. 예의를 지킨 단호함이 필요하다. 무례하게 구는 상대에게 “그 말 진심이세요?”라든가 “정중하게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상대의 장황한 말을 끊고 싶을 땐 짜증을 내기보다 “이 사안을 알려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해보라고 권한다.
저자의 조언은 귀 기울일 만하다. 다만 올바른 대화법만으로 상황이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해 보인다. 특히 책에 나오는 사례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실제 세상에는 더 이상한 사람이 많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말이 힘을 못 쓸 때가 많다. 책 내용이 반쪽짜리 조언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