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이혼 콩고물' 가능성 적다" SK 팔아치우는 투자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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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고수들이 바이오주와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세기의 이혼 판결' 여파로 어제 주가가 급등한 SK엔 매도세가 몰렸다.

3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첫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었다. 이 종목은 개장 후 한시간동안 3.93% 내렸지만 투자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컸다.

이 종목은 지난 6개월간 주가가 약 115% 올랐다. 지난 2월 미국 머크에 기술이전을 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다음달부터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지수에 종목이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마켓PRO]"'이혼 콩고물' 가능성 적다" SK 팔아치우는 투자 고수들
국내 양대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 4위는 삼성전자였다. 투자 고수들은 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등을 근거로 두 종목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순매수 3위였다. 이 종목은 앞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정 요구를 받은 영향으로 주가가 빠졌으나 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알텍(순매수 5위), 이수페타시스(순매수 6위), 넥스트칩(순매수 7위) 등에도 순매수세가 강했다.

주식 고수들은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덜어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추가 수주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은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더 많은 분위기다.

순매도 2위는 삼천당제약이었다. 반도체 소부장기업 한미반도체는 순매도 3위였다.
[마켓PRO]"'이혼 콩고물' 가능성 적다" SK 팔아치우는 투자 고수들
SK(순매도 4위)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 종목은 전날 주가 급등에 이어 이날은 주가가 등락세를 보였다. '세기의 이혼 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약 1조3830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영향이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보유 현금과 부동산 매각을 비롯해 SK 주식을 담보로 걸고 대출을 받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느(순매도 5위), 한세실업(순매도 6위), 엠로(순매도 7위), SKC(순매도 8위) 등을 매도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