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전자'도 아슬아슬…목표가 상향 왜?
삼성전자가 안팎의 악재로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락하는 가운데 목표가 상향에 나선 증권사가 나왔다.

31일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 5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실적 매력도가 발생할 레거시 회복 구간에 돌입했다"면서 "레거시 회복 과정에서 1차, AI 수요 향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인 과정에서 2차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장 레거시 만으로도 46.3%의 주가 업사이드 여력이 발생하는 점에 주목하라는 게 고 연구원의 설명이다.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331조 원, 영업이익은 40조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레거시 수요 회복세 예상되는 가운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PC, 모바일, 일반 서버향 회복 강도는 2025년에 극대화되기 때문에 내년 매출액 역시 393조 원, 영업이익은 76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중 삼성전자 HBM3E의 고객 사향 퀄 테스트 결과 역시 확인될 예정이다. 회사는 고용량 eSSD(30TB 이상) 라인업 역시 2분기 안으로 구축해 25년 중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결과에 따라 내년 일반 레거시 수요 회복세 이상의 실적 및 수익성 기울기가 확인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업사이클 방향성이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명확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과거 멀티플 상단(PBR 1.7배)까지 주가 상승은 무리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41조 7,639억 원으로 파업 전인 28일보다 21조 4,912억 원 감소했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후 이틀 만에 시총이 20조 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올 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장밋빛 전망을 점쳤지만, 엔비디아의 삼성전자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증 테스트 지연, 기흥 캠퍼스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까지 겹치며 주가 부진을 겪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 2,047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회사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0% 상승한 7만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