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특가항공권 샀지"…국가유공자 할인에 뿔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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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할인해준다더니
"특가 항공권이 더 싸네"
국가유공자 대상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 있지만 실효성 의문
가격 비싼 일반 운임 기준으로 할인해 특가 항공권보다 비싸
항공사들 "할인운임 없을 때는 일반 운임에서 할인 혜택 받는게 저렴"
"특가 항공권이 더 싸네"
국가유공자 대상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 있지만 실효성 의문
가격 비싼 일반 운임 기준으로 할인해 특가 항공권보다 비싸
항공사들 "할인운임 없을 때는 일반 운임에서 할인 혜택 받는게 저렴"
국내 항공사들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할인 혜택은 가격이 가장 높은 일반 운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부 항공권의 경우 특가 운임 항공권이 더 저렴해 무늬만 할인 혜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러한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항공사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은 평상시에도 국가 유공자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나 6월 한 달간은 국가유공자 본인 뿐만 아니라 동반 보호자에 대해서도 항공권 할인을 해주는 것으로 혜택을 확대했다. 할인율은 각 항공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상자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대 50%를 할인해주고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은 각각 30%를 깎아준다.
티웨이항공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 민주화 운동 부상자에 한해 제공하던 항공권 할인을 6월 한달간 독립유공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유공자 유족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은 6월이라고 특별한 혜택은 따로 없지만 평소와 같이 5.18민주유공자 부상자 본인, 독립유공자 본인 및 동반자 1인,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 등에 대해 30~50% 할인을 제공 중이다.
항공사들이 국가유공자들에게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정작 혜택을 살펴보면 의문이 생긴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공권의 기준이 일반 운임으로 특가나 할인 항공권에 비해 한참 비싸기 때문이다.
이달 18일 출발하는 김포~제주 항공권의 최저가와 일반운임을 비교해보면 일반 운임에서 최대 50% 할인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모두 특가 운임이 훨씬 저렴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 운임에서 50% 할인을 적용하면 4만9050원이지만 해당 항공편의 특가 운임은 4만1100원이면 살 수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반 운임에서 50% 할인된 항공권 가격과 특가 운임을 비교하면 △아시아나항공 5만2550원, 2만6100원 △진에어 3만5000원, 4000원 △제주항공 3만5000원, 6900원 △티웨이항공 3만5000원, 1만원 △이스타항공 3만4950원, 1900원 △에어부산 3만4500원, 1만350원 △에어서울 3만5000원, 7900원이다.
특가 운임은 이벤트성으로 발생하는 프로모션 가격으로 정책적인 할인 혜택은 일반 운임을 기준으로 적용하다는 게 항공사들의 입장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매번 원하는 일자, 시간에 특가 운임으로 구매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할인운임이 없을 때는 일반 운임에서 할인 혜택을 받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젊은 분들은 특가 항공권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국내선은 특가 행사 자체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운임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러한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항공사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은 평상시에도 국가 유공자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나 6월 한 달간은 국가유공자 본인 뿐만 아니라 동반 보호자에 대해서도 항공권 할인을 해주는 것으로 혜택을 확대했다. 할인율은 각 항공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상자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대 50%를 할인해주고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은 각각 30%를 깎아준다.
티웨이항공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 민주화 운동 부상자에 한해 제공하던 항공권 할인을 6월 한달간 독립유공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유공자 유족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은 6월이라고 특별한 혜택은 따로 없지만 평소와 같이 5.18민주유공자 부상자 본인, 독립유공자 본인 및 동반자 1인,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 등에 대해 30~50% 할인을 제공 중이다.
항공사들이 국가유공자들에게 국내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정작 혜택을 살펴보면 의문이 생긴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항공권의 기준이 일반 운임으로 특가나 할인 항공권에 비해 한참 비싸기 때문이다.
이달 18일 출발하는 김포~제주 항공권의 최저가와 일반운임을 비교해보면 일반 운임에서 최대 50% 할인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모두 특가 운임이 훨씬 저렴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반 운임에서 50% 할인을 적용하면 4만9050원이지만 해당 항공편의 특가 운임은 4만1100원이면 살 수 있다.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반 운임에서 50% 할인된 항공권 가격과 특가 운임을 비교하면 △아시아나항공 5만2550원, 2만6100원 △진에어 3만5000원, 4000원 △제주항공 3만5000원, 6900원 △티웨이항공 3만5000원, 1만원 △이스타항공 3만4950원, 1900원 △에어부산 3만4500원, 1만350원 △에어서울 3만5000원, 7900원이다.
특가 운임은 이벤트성으로 발생하는 프로모션 가격으로 정책적인 할인 혜택은 일반 운임을 기준으로 적용하다는 게 항공사들의 입장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매번 원하는 일자, 시간에 특가 운임으로 구매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할인운임이 없을 때는 일반 운임에서 할인 혜택을 받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젊은 분들은 특가 항공권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국내선은 특가 행사 자체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운임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