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애크먼도 트럼프로 기울어…달라진 월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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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슈워츠먼 회장 지지 선언 이어서…"대놓고 밀기엔 사회적 비난 위험"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기우는 등 월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한 측근을 인용해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크먼 회장은 민주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싫어하는 마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양가감정보다 훨씬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지지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같은 대안 후보들이 당선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이 측근이 전했다.
애크먼 회장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들을 지원했다.
한편으론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에게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블랙스톤의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슈어츠먼 회장은 "반유대주의의 급격한 증가가 다가올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며 "대부분의 미국인처럼 우리 경제와 이민, 외교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걱정되며, 이런 이유로 변화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크먼 회장도 명문대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을 주도하던 시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전향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FT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지 않아서 대학가에 유대 혐오가 확산했다며 압박, 결국 사임을 끌어냈다.
FT는 월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늘고 있으며, 그 배경은 감세와 규제 철폐 공약이라고 풀이했다.
FT에 따르면 월가 인사들은 바이든 정부의 규제 정책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독점 금지 때문에 거래가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자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월가는 확실히 트럼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슈어츠먼 회장의 선언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금융계 인사는 "월가는 이기는 쪽을 선택하고 싶어 하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 등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리핀은 "러닝메이트에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기부했는데 헤일리는 최근 트럼프를 찍는다고 선언했다.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기는 여전히 불편하고 위험하게 여겨진다고 털어놨다.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의 가족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그는 상업적이고, 우리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기업 담당 변호사는 민주당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 트럼프에게 끌리고 있다며 "민주당에 극좌파 인사들이 많고, 그들은 뭘 해야 당선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와 동료들의 비난이 두렵다면서 익명을 요구했다고 FT가 말했다.
한 사모펀드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미디어, 기술, 유통 분야 자산을 운용하는 임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는 더 부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지지 의견을 밝히는 순간 즉시 보이콧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배심원단(총 12명)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이틀째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 무죄를 주장하면서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한 측근을 인용해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크먼 회장은 민주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싫어하는 마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양가감정보다 훨씬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지지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같은 대안 후보들이 당선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이 측근이 전했다.
애크먼 회장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들을 지원했다.
한편으론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에게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블랙스톤의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슈어츠먼 회장은 "반유대주의의 급격한 증가가 다가올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며 "대부분의 미국인처럼 우리 경제와 이민, 외교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걱정되며, 이런 이유로 변화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크먼 회장도 명문대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을 주도하던 시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전향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FT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지 않아서 대학가에 유대 혐오가 확산했다며 압박, 결국 사임을 끌어냈다.
FT는 월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늘고 있으며, 그 배경은 감세와 규제 철폐 공약이라고 풀이했다.
FT에 따르면 월가 인사들은 바이든 정부의 규제 정책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연방거래위원회(FTC) 독점 금지 때문에 거래가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자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월가는 확실히 트럼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슈어츠먼 회장의 선언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금융계 인사는 "월가는 이기는 쪽을 선택하고 싶어 하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 등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리핀은 "러닝메이트에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게 기부했는데 헤일리는 최근 트럼프를 찍는다고 선언했다.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기는 여전히 불편하고 위험하게 여겨진다고 털어놨다.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의 가족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그는 상업적이고, 우리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기업 담당 변호사는 민주당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 트럼프에게 끌리고 있다며 "민주당에 극좌파 인사들이 많고, 그들은 뭘 해야 당선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와 동료들의 비난이 두렵다면서 익명을 요구했다고 FT가 말했다.
한 사모펀드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미디어, 기술, 유통 분야 자산을 운용하는 임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는 더 부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지지 의견을 밝히는 순간 즉시 보이콧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배심원단(총 12명)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이틀째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 무죄를 주장하면서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