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보고 듣는 것도 익혀야 한다…'내게 없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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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트럼프의 귀환
▲ 내게 없던 감각 = 수전 배리 지음. 김명주 옮김.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던 소년 리엄,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
이들은 각각 십대 초중반에 감각을 회복하는 외과 수술을 받은 후 새롭게 보고 듣는 법을 배우기 위해 좌충우돌한다.
신경생물학자인 저자가 리엄과 조흐라를 10년 동안 가까이서 관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저자에 따르면 시각과 청각은 유아기에 저절로 발달하지 않는다.
인간은 생후 6개월 이내에 시력을 획득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을 인식할 순 없다.
생후 16주 이내에 입체시가 발달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과 그 주변의 3차원 구조를 이해할 수도 없다.
제대로 된 시력을 얻기 위해선 주변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과 실험이 필요하다.
청각을 얻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영유아기에 자동으로 학습하지 못한 감각과 지각을 의식적으로 익혀야 했던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기들이 보고 듣는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뇌는 이런 감각을 어떻게 입력하고 처리하는지, 왜 새로운 감각을 얻기 위해서는 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성인이나 청소년이 보거나 듣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단지 눈과 귀를 기계적으로 재조정하거나 일군의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즉, "새로운 감각을 얻는다는 건 한 사람의 지각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건"이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 새뮤얼 존슨의 말처럼 "뭔가를 수월하게 하고 싶다면 먼저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사. 344쪽. ▲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아리안 샤비시 지음. 이세진 옮김.
쿠르드계 영국인으로 응용철학 교수인 저자가 '비판적 탐구'라는 철학 정신에 근거해 성차별,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PC), 구조적 불평등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어떤 문제가 의제화되고 어떤 사실이 은폐되는지,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은 무엇인지를 교차성, 총칭적 일반화, 인식적 불의 등 다양한 철학적 도구를 활용해 해부한다.
교양인. 412쪽. ▲ 트럼프의 귀환 = 조병제 지음.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저자가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했다.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할지, 재집권 로드맵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그의 귀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차분히 분석한다.
저자는 "지금 미국에서 진행되는 변화는 '세계사적 사건'"이라며 "특히 정부 수립부터 미국의 절대적 영향을 받아온 한국에는 대변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월요일의꿈. 300쪽.
/연합뉴스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던 소년 리엄,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
이들은 각각 십대 초중반에 감각을 회복하는 외과 수술을 받은 후 새롭게 보고 듣는 법을 배우기 위해 좌충우돌한다.
신경생물학자인 저자가 리엄과 조흐라를 10년 동안 가까이서 관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저자에 따르면 시각과 청각은 유아기에 저절로 발달하지 않는다.
인간은 생후 6개월 이내에 시력을 획득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을 인식할 순 없다.
생후 16주 이내에 입체시가 발달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과 그 주변의 3차원 구조를 이해할 수도 없다.
제대로 된 시력을 얻기 위해선 주변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과 실험이 필요하다.
청각을 얻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영유아기에 자동으로 학습하지 못한 감각과 지각을 의식적으로 익혀야 했던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기들이 보고 듣는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뇌는 이런 감각을 어떻게 입력하고 처리하는지, 왜 새로운 감각을 얻기 위해서는 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성인이나 청소년이 보거나 듣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단지 눈과 귀를 기계적으로 재조정하거나 일군의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즉, "새로운 감각을 얻는다는 건 한 사람의 지각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건"이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 새뮤얼 존슨의 말처럼 "뭔가를 수월하게 하고 싶다면 먼저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사. 344쪽. ▲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아리안 샤비시 지음. 이세진 옮김.
쿠르드계 영국인으로 응용철학 교수인 저자가 '비판적 탐구'라는 철학 정신에 근거해 성차별,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PC), 구조적 불평등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어떤 문제가 의제화되고 어떤 사실이 은폐되는지,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은 무엇인지를 교차성, 총칭적 일반화, 인식적 불의 등 다양한 철학적 도구를 활용해 해부한다.
교양인. 412쪽. ▲ 트럼프의 귀환 = 조병제 지음.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저자가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했다.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할지, 재집권 로드맵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그의 귀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차분히 분석한다.
저자는 "지금 미국에서 진행되는 변화는 '세계사적 사건'"이라며 "특히 정부 수립부터 미국의 절대적 영향을 받아온 한국에는 대변혁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월요일의꿈. 30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