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 스타’ 혼다 게이스케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가 설립한 펀드 ‘X&KSK’가 153억엔(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지난 3일까지 SBI홀딩스와 산하 은행에서 총 20억엔을 추가 조달했다. 혼다의 펀드는 기업 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데카콘’ 육성에 나선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가 지난해 세운 X&KSK는 펀드 규모 150억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앵커 투자자’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맞이한 데 이어 SBI홀딩스와 SBI신세이은행, 시즈오카은행, 노무라홀딩스 등 금융회사를 비롯해 GMO인터넷그룹, 도큐부동산, 아식스 등에서 자금을 모았다. 펀드 운용사와 자본 제휴한 SBI홀딩스가 펀드 운용을 책임지는 무한책임사원(GP)에 들어간다.혼다 펀드는 창업 초기 시드 단계부터 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시리즈A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회사당 3억~5억엔, 25~30개 회사에 투자해 주식 10~15%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 대상은 일본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데카콘 후보인 것이 필수다. 펀드 운용 기간은 10년이다. 운영비를 제외한 투자 한도 중 75%를 초기 투자에 쓰고, 나머지 25%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회사에 각 10억엔 정도를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혼다의 글로벌 인맥을 살려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혼다는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와 미국에서 세운 드리머스 펀드와 일본 KSK엔젤 펀드에서 투자한 경험이 있다. 혼다는 “데카콘 탄생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며 “SBI만의 강점을 활용해 보다 폭넓은 업종의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 회장은 “국내외 풍부한 네트워크를 살려 일
중소기업계는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 홀에서 전국의 중소기업 대표와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명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인내외양'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경제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며 "중기중앙회는 올 한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경제영토를 넓혀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6388억달러를 기록했다.정부와 정치권에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장에서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입법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한 패션 상품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년 10월에 급증했던 서적 거래는 한 달 만에 다시 과거 수준으로 떨어졌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3.8% 늘었다.음식료품 거래액이 2조9050억원(13.7%)으로 가장 많았고, 의복이 2조5113억원(11.8%)으로 뒤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 서비스(2조4645억원·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2조891억원·9.8%) 순이었다.증감률로 보면 패션 상품군의 거래액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작년 11월 패션 상품군 전체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가방(-11.3%)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8.9%) 스포츠 레저용품 (-9.5%) 아동 유아용품(-1.0%)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 동월 대비 거래액이 줄었다.11월 날씨가 온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로선 굳이 온라인으로 겨울옷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작년 12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중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1% 늘었다. 당시 통계청 관계자는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용 의류 판매가 10~11월에 걸쳐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효과는 한 달 만에 사라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