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말레이시아에 공급한 산업용 보일러. 비에이치아이 제공
비에이치아이가 말레이시아에 공급한 산업용 보일러. 비에이치아이 제공
비에이치아이는 1194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는 '도시바 플랜트 시스템앤서비스'다. 계약 규모는 작년 연간 매출액의 32.5%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2월 1일까지다.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아이치현 지타 지역에 구축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600MW(메가와트)급 HRSG 총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비에이치아이는 3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Tiaba)·카심(Qassim)에 이어 또 다시 단일 규모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활용하지만 열효율이 높기 때문에 친환경적 발전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건설을 위한 공사기간도 석탄화력발전소보다 짧아 선진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가 공급하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도시바와는 과거부터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최대 전력회사가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상징적인 면에서나 규모면에서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