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이라도 아끼자"…요즘 20대에 인기 폭발인 '이것'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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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 3년간 2배↑
고물가에 20대 중심으로 짠테크족에 인기
파는 사람은 부수입 얻고 사는 사람은 '절약'
고물가에 20대 중심으로 짠테크족에 인기
파는 사람은 부수입 얻고 사는 사람은 '절약'
이어지는 고물가에 기프티콘 중고 거래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앱들의 사용자 수가 3년 만에 2배 안팎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고물가에 시름이 깊어지는 20대를 중심으로 몇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족들이 몰린다는 진단이 나온다.
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니콘내콘 앱의 5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25만6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동월 대비 144%, 배수로는 2.4배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이후 내내 해당 앱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앱인 팔라고의 지난 5월 MAU는 13만5065명이다. 이는 3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92%로, 배수로는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들 앱에서는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사고팔 수 있다. 원치 않았는데 선물을 받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기프티콘을 받았을 때 이를 팔아 부수입을 얻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특히 한 달 'N만원 챌린지'를 하는 짠테크족들에게 기프티콘 앱들은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는 입장에서는 소소하게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사는 입장에서도 단 몇 푼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20만원 챌린지'를 하는 중이라는 20대 김모씨는 "본인이 스타벅스 등 카페를 이용할 때는 물론이고 웬만한 소비, 선물은 다 기프티콘 중고 거래 앱에서 해결하려고 애쓴다"며 "4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4000원이면 먹을 수 있고, 몇만원짜리 상품권이 몇천원 싸게 나오면 바로 쟁여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앱테크에 있어서 필수"라고 강조했다.
두 앱 모두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은 본격적인 고물가 국면이 시작된 시기다. 팔라고 MAU는 2021년까지 7만명 선에서 움직이다 2022년이 되더니 매월 점진적으로 증가해 같은 해 5월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니콘내콘도 2021년까지 10~12만명 선에서 움직이다 2022년 중간부터는 15만명을 넘더니 2023년 이후에는 20만~25만명 선에서 움직인다.
특히 이들 앱 주요 사용자가 20대인 점으로 미루어, 이어지는 고물가에 허덕이는 20대를 중심으로 짠테크족이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콘내콘과 팔라고의 20대 월간 사용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절반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걸 싸게 넘기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젊은 층은 온라인 활용력이 뛰어나다.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프티콘 중고 거래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니콘내콘 앱의 5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25만6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동월 대비 144%, 배수로는 2.4배 증가한 수준이다. 2021년 이후 내내 해당 앱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앱인 팔라고의 지난 5월 MAU는 13만5065명이다. 이는 3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92%로, 배수로는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들 앱에서는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사고팔 수 있다. 원치 않았는데 선물을 받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기프티콘을 받았을 때 이를 팔아 부수입을 얻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특히 한 달 'N만원 챌린지'를 하는 짠테크족들에게 기프티콘 앱들은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는 입장에서는 소소하게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사는 입장에서도 단 몇 푼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달 20만원 챌린지'를 하는 중이라는 20대 김모씨는 "본인이 스타벅스 등 카페를 이용할 때는 물론이고 웬만한 소비, 선물은 다 기프티콘 중고 거래 앱에서 해결하려고 애쓴다"며 "4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4000원이면 먹을 수 있고, 몇만원짜리 상품권이 몇천원 싸게 나오면 바로 쟁여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앱테크에 있어서 필수"라고 강조했다.
두 앱 모두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은 본격적인 고물가 국면이 시작된 시기다. 팔라고 MAU는 2021년까지 7만명 선에서 움직이다 2022년이 되더니 매월 점진적으로 증가해 같은 해 5월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니콘내콘도 2021년까지 10~12만명 선에서 움직이다 2022년 중간부터는 15만명을 넘더니 2023년 이후에는 20만~25만명 선에서 움직인다.
특히 이들 앱 주요 사용자가 20대인 점으로 미루어, 이어지는 고물가에 허덕이는 20대를 중심으로 짠테크족이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콘내콘과 팔라고의 20대 월간 사용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절반에 달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걸 싸게 넘기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젊은 층은 온라인 활용력이 뛰어나다.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프티콘 중고 거래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