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름, 뜨거운 비빔면 전쟁…팔도 아성에 농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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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트서 4∼5월 매출 '배홍동'이 '팔도비빔면' 앞서
용기면 제품 출시·유명인 기용 광고 경쟁…삼양식품은 비빔면 중단 여름을 맞아 라면업계 비빔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대형마트 판매 실적에서 비빔면 2위 농심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심은 대형마트 3사 가운데 2곳에서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 팔도를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
A마트에서는 지난 2개월간 비빔면 매출 전체에서 농심이 40%를 차지해 35%에 그친 팔도를 앞질렀다.
오뚜기는 20%로 뒤를 이었다.
4∼5월 B마트 비빔면 매출은 팔도(팔도비빔면)가 농심(배홍동)보다 많지만 비빔쫄면까지 포함하면 농심이 팔도를 앞질렀다.
농심은 배홍동 쫄쫄면이 있고 팔도는 팔도쫄비빔면이 있다.
C마트에서는 지난 4∼5월 비빔면 매출 1위는 팔도, 2위는 농심이 각각 차지했으며 오뚜기와 하림이 뒤를 이었다.
팔도 관계자는 "농심의 비빔면 판매가 증가한 것은 짧은 기간에 할인 프로모션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시장 점유율은 긴 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농심 측은 "이번에 프로모션 효과도 있었지만, 과거에는 아무리 프로모션해도 절대 1등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다르다"며 "농심이 마트 비빔면 판매에서 1개월이라도 1등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라면업계에서는 지난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이 팔도 50%, 농심 20% 정도인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1천800억원 규모로 2015년(757억원)보다 1천억원가량 커졌다.
전체 라면 시장 1위이지만 비빔면에선 3위에 그치던 농심은 2021년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을 출시하고 곧바로 2위로 올라섰다.
농심은 2020년만 해도 비빔면 점유율은 한 자릿수였고 매출은 9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2020년 칼비빔면을 출시했다가 불과 1년 만에 단종했다.
배홍동은 배홍동쫄쫄면까지 합쳐 작년 매출은 330억원이며 누적 매출은 1천억원이다.
농심은 지난 4월에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도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수년 안에 비빔면 1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도전을 받는 팔도 측은 "팔도비빔면 판매는 올해도 견고하다"고 밝혔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40년간 18억개가 팔리며 비빔면 왕좌를 지켰다.
겨울철 판매가 늘어난 이후 연간 판매량은 1억개를 넘어섰다.
팔도는 지난해에는 '팔도비빔면 레몬'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딸기를 활용한 봄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40년을 맞은 올해 배우 고규필과 서권순이 출연한 '40년 비빔면의 근본'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1억3천만개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 2020년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해 출시한 '진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켰으나 2021년 농심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오뚜기는 지난 3월 배우 이제훈을 새로운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오뚜기도 최근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2022년 단종됐던 '함흥비빔면'도 재출시했다.
하림도 지난해 '더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어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 '더미식' 브랜드 모델인 이정재가 출연한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 29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 제품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비빔면을 단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1991년 출시한 열무비빔면을 포함한 비빔면 생산을 올해 중단했다.
생산은 내년에도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데다 해외에서 인기가 뜨거운 불닭볶음면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용기면 제품 출시·유명인 기용 광고 경쟁…삼양식품은 비빔면 중단 여름을 맞아 라면업계 비빔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대형마트 판매 실적에서 비빔면 2위 농심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심은 대형마트 3사 가운데 2곳에서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 팔도를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
A마트에서는 지난 2개월간 비빔면 매출 전체에서 농심이 40%를 차지해 35%에 그친 팔도를 앞질렀다.
오뚜기는 20%로 뒤를 이었다.
4∼5월 B마트 비빔면 매출은 팔도(팔도비빔면)가 농심(배홍동)보다 많지만 비빔쫄면까지 포함하면 농심이 팔도를 앞질렀다.
농심은 배홍동 쫄쫄면이 있고 팔도는 팔도쫄비빔면이 있다.
C마트에서는 지난 4∼5월 비빔면 매출 1위는 팔도, 2위는 농심이 각각 차지했으며 오뚜기와 하림이 뒤를 이었다.
팔도 관계자는 "농심의 비빔면 판매가 증가한 것은 짧은 기간에 할인 프로모션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시장 점유율은 긴 기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농심 측은 "이번에 프로모션 효과도 있었지만, 과거에는 아무리 프로모션해도 절대 1등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다르다"며 "농심이 마트 비빔면 판매에서 1개월이라도 1등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라면업계에서는 지난해 비빔면 시장 점유율이 팔도 50%, 농심 20% 정도인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1천800억원 규모로 2015년(757억원)보다 1천억원가량 커졌다.
전체 라면 시장 1위이지만 비빔면에선 3위에 그치던 농심은 2021년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을 출시하고 곧바로 2위로 올라섰다.
농심은 2020년만 해도 비빔면 점유율은 한 자릿수였고 매출은 9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2020년 칼비빔면을 출시했다가 불과 1년 만에 단종했다.
배홍동은 배홍동쫄쫄면까지 합쳐 작년 매출은 330억원이며 누적 매출은 1천억원이다.
농심은 지난 4월에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도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수년 안에 비빔면 1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도전을 받는 팔도 측은 "팔도비빔면 판매는 올해도 견고하다"고 밝혔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40년간 18억개가 팔리며 비빔면 왕좌를 지켰다.
겨울철 판매가 늘어난 이후 연간 판매량은 1억개를 넘어섰다.
팔도는 지난해에는 '팔도비빔면 레몬'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딸기를 활용한 봄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40년을 맞은 올해 배우 고규필과 서권순이 출연한 '40년 비빔면의 근본'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오뚜기 '진비빔면'은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1억3천만개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 2020년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해 출시한 '진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켰으나 2021년 농심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오뚜기는 지난 3월 배우 이제훈을 새로운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오뚜기도 최근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2022년 단종됐던 '함흥비빔면'도 재출시했다.
하림도 지난해 '더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뛰어들어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 '더미식' 브랜드 모델인 이정재가 출연한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 29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 제품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비빔면을 단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1991년 출시한 열무비빔면을 포함한 비빔면 생산을 올해 중단했다.
생산은 내년에도 재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데다 해외에서 인기가 뜨거운 불닭볶음면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