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황제'에 한발짝 더…모디, 3연임 총리 눈앞으로 다가왔다 [송영찬의 디플로마티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1야당의 2배 넘는 의석 차지할 듯

실제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모디 총리는 인도 역사상 두 번째 ‘3연임 총리’에 오른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후 인도에서 3연임을 한 총리는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 뿐이었다. NDA는 총선 시작 전 여론조사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최악의 폭염에 총선이 연장되고 투표율이 낮아지며 당내에서도 비관론이 나왔다. 야당 INDIA는 “출구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전 두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큰 틀에서 틀린 적은 없었다.
'힌두 민족주의' 강화 계속되나

GDP 성장률 8%...日 바짝 추격
높은 경제성장률도 모디 총리 장기 집권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한 뒤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완전한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며 ‘빅시트 바라트 2047’ 정책을 추진해왔다. 집권 후 10년 간 총연장 5만4000㎞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메이드 인 인디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제조업을 집중 육성했다. 지난해 5월엔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총 100억달러(약 13조8500억원)의 보조금을 약속하기도 했다.‘모디노믹스’의 결과는 가파른 경제성장률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2%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제규모는 지난해 영국을 추월해 세계 5위로 올라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 규모가 내년엔 일본, 2027년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모디 총리 집권 후 인도의 1인당 GDP 성장률은 연평균 4%가 넘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