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패밀리 갤러리 제공
바오패밀리 갤러리 제공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 현지에서 학대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했다.

바오패밀리 관계자는 "광고가 걸린 전광판은 I LOVE NY 기프트샵 상단에 있는 I LOVE NY 전광판이고, 1530 브로드웨이 거리에 위치해 있다"면서 "계약 기간은 뉴욕 시간 기준 5월 31일부터 6월 6월까지며 시간당 15초×4회, 24시간 게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는 푸바오 팬들이 직접 모금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 갤러리 측은 중국 총리의 방한 일정이던 지난달 27~30일 나흘간 명동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농성 시위 트럭을 보낸 바 있다. 트럭 문구엔 "공주 대접 믿었더니 접객 논란 웬 말이냐"는 등 중국 당국의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기 때문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내는 푸바오 이마에는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고 군데군데 탈모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이 푸바오와 접촉하는 모습도 확산하며 논란이 커졌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CCTV는 지난달 27일 "푸바오는 지난 4일 격리 검역을 마쳤고,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기지생육원으로 옮겨져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했으며 현재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조기 공개'를 발표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푸바오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쥐 떼가 들끓는 기지의 모습'이라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선수핑으로 추측되는 기지 안에서 한 판다가 누워 있는 가운데 동그란 출입구에 여러 마리의 쥐 떼가 줄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현지인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의 촬영 시기와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