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비철금속소재 기업 LS MnM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동(銅)정광 구매 계약을 맺었다. 동정광은 전력 인프라 대란으로 수요가 늘어난 전기동(구리)의 원료다.

LS MnM은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t의 동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정광은 불순물을 1차로 제거한 광석을 말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 동안 매년 약 35만t의 동정광을 공급받게 된다. 연간 전체 조달 물량의 20%다. 3년 내외가 아니라 5년 계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LS MnM의 설명이다.

동정광은 전기동, 귀금속 등 비철금속소재의 주요 원료다. LS MnM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를 통해 5년간 전기동 52만t을 비롯해 금, 은, 백금, 팔라듐, 셀레늄 등 귀금속 등 약 7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동은 변압기와 전선 등에 쓰이는 필수 재료다. LS MnM 관계자는 “품위(순도)가 30%로 글로벌 평균 품위(25%) 보다 높아 원료 배합과 생산 관리 등 제련소 운영의 효율성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