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I 생태계 중심" 대만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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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컴퓨텍스…글로벌 반도체 거물 총출동
엔비디아·TSMC 등 '대만계 슈퍼 파워' 부상
반도체부터 서버까지 AI 하드웨어 시장 장악
젠슨 황,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 첫 공개
엔비디아·TSMC 등 '대만계 슈퍼 파워' 부상
반도체부터 서버까지 AI 하드웨어 시장 장악
젠슨 황,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 첫 공개
![AI 휴머노이드 소개하는 젠슨 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NTU) 스포츠센터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로봇 등 첨단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A.36912517.1.jpg)
이들이 몸담은 회사는 각각 인공지능(AI) 가속기(엔비디아),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TSMC), 스마트폰용 칩(미디어텍), AI 서버 주문 생산(콴타) 분야에서 ‘세계 넘버원’이다. “글로벌 AI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거인들이 대만 야시장의 허름한 테이블에 함께 앉은 것”이란 얘기가 나온 이유다.
저가 PC와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연명하던 대만의 환골탈태를 이끈 것은 TSMC다.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AMD 같은 세계적인 빅테크가 “우리가 설계한 칩을 먼저 생산해달라”며 TSMC 앞에 줄을 설 정도다. 칩 설계, 후공정, 테스트 등 다른 분야에서도 대만은 최강 반열에 올랐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대만계 IT 거물들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올려세운 요인으로 꼽힌다. TSMC를 통해 생산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콴타가 AI 서버에 넣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식이다. 글로벌 IT업계에선 “대만과 친밀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4일 대만에서 공식 개막하는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 인텔, 퀄컴, AMD, NXP, ARM 등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기업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이유다.
타이베이=박의명/황정수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