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아시아 챔피언십 1차전 완승…말레이시아 55-5 대파
한국 15인제 럭비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 국가대항전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5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명근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55-5로 꺾었다.

전반을 38-0으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8분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트라이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간 끝에 50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1주일간 재정비 시간을 받은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가 10일 오전 0시 30분 UAE와 맞붙는다.

이후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 홍콩 풋볼 클럽에서 아시아 최강팀 홍콩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우리나라와 홍콩, 말레이시아, UAE가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별도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 성적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에서 13명, 읏맨 럭비단에서 8명, 국군체육부대에서 4명까지 총 25명을 차출했다.

아시아럭비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69년부터 아시아럭비선수권대회로 치르다 2015년에 지금의 대회로 변경됐다.

우리나라는 그간 전신인 아시아 럭비 선수권대회에서 1982년을 시작으로 1986년, 1988년, 1990년, 2002년까지 총 다섯 차례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6월 18일에 열린 홍콩과 대회 최종전에서 10-30으로 패하면서 홍콩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대한럭비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내년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을 본격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은 "이번 챔피언십을 전초전 삼아 2027 럭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는 내년 챔피언십을 준비하겠다.

내년 대회에서는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대학팀까지 우리나라 전체 럭비인들이 첫 월드컵 진출을 위해 결집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