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업 구조로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시너지 기대"

GS리테일이 주주 및 기업 가치를 높이고자 파르나스호텔 등을 떼어내 별도 회사를 만든다.

GS리테일은 3일 이사회를 열어 파르나스 호텔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파르나스홀딩스(가칭·이하 파르나스)로 나뉘고 파르나스 산하에는 현재 GS리테일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육가공업체인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며 분할 비율은 GS리테일 0.8105782, 파르나스홀딩스 0.1894218이다.

신설 법인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6일이다.

인적분할은 한 개 회사를 둘 이상의 회사로 분할하는 기업 구조조정이다.

주주는 기존 법인 주식과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모두 갖게 된다.

기업분할안은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9월 13일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호텔 등 각 사업부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복잡한 사업 구조로 경쟁사보다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기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 분할로 GS리테일은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파르나스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꾸려 상호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GS리테일은 앞서 헬스앤뷰티(H&B) 편집숍 랄라블라, GS프레시몰과 같은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와 함께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기업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127만9천666주(전체 약 1.2%)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분할 후 회사별 배당 성향도 4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적 분할과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의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며 장중 7%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기업·주주가치 제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