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맞춤형 편의 지원…수요 분산으로 장애인콜택시 대기 6분 줄어

서울시가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요금과 이용 횟수 등 편의를 개선한 결과, 이용 건수가 1년 전보다 2배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장애인콜택시나 중증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장애인복지콜의 대체 수단으로, 휠체어는 타지 않는 장애인이 중형 택시를 호출하면 시가 요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장애인 바우처택시 요금 지원, 이용 횟수 상향, 운행 차량 등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택시요금의 25%를 장애인이 부담하면 됐는데, 시는 장애인 바우처택시 요금도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하게 바꿔 부담을 낮췄다.

장애인콜택시는 거리당 요금이 0∼10㎞까지 280원/㎞, ∼30㎞까지 70원/㎞로 저렴한 편이다.

예컨대 기존 요금체계에서 장애인 바우처택시를 타고 20km 이동 시 5천800원을 내야 했다면 새 요금체계에서는 2천900원만 내면 된다.

이용 가능 횟수도 월 최대 40회에서 60회로 늘렸다.

운행 차량 역시 나비콜 1천600대에 '온다택시' 7천 대를 추가했다.

이렇게 바꾸자 장애인 바우처 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5월 말 기준 2천894건으로 전년(1천417건) 대비 1천477건(104.2%) 올라갔다.

등록 회원 수도 지난해 1만4천978명에서 2만2천384명으로 늘었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장애인콜택시 대기 시간이 평균 47분에서 41분으로 6분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예산 36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장애인 바우처택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 교육, 불친절 운행의 경우 콜 정지 등 페널티 부과, 온다택시 호출과 연계한 앱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바우처택시를 탈 수 없는 휠체어 장애인에게 장애인콜택시를 우선 배차하는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다양한 상황의 교통약자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약자동행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요금 내리고 횟수 늘리니 서울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 2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