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혐의' 피소 국민의힘 경남도의원, 민주당 여성의원 맞고소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과 국민의힘 남성의원 사이 물리적 폭력 공방이 사법기관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동원(김해3) 의원은 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한상현(비례) 의원을 무고·모욕·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의회 차원에서도 윤리특별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1일 최 의원을 상해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다.

한 의원은 최 의원이 22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7일 하동케이블카 현장 답사 때 같은 상임위 소속인 최 의원이 자신의 팔을 비틀어 인대가 늘어나는 등 최소 3주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올 정도로 다쳤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만해 달라는 요청에도 아랑곳없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비아냥거리는 투로 계속 이야기한 최 의원에게 반말 투로 중단을 요구하자, 최 의원이 자신의 팔을 비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한 의원이 주장한 내용과 관련해) 비하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이 어린 한 의원으로부터 '맞을래'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어깨 수술을 받아 손목을 비틀 수도 없고, 비틀지도 않았지만, 한 의원 주장만으로 가해자로 몰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