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눈물' 영상에 폭발…'역주행' 이 소설, 종이책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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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베스트셀러 소설 '리틀 라이프'
2016년 국내 출간된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
최근 인기 급상승해 각 서점 베스트셀러 올라
미국 틱톡서 영상 올리며 시작된 열풍이 국내로
2016년 국내 출간된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
최근 인기 급상승해 각 서점 베스트셀러 올라
미국 틱톡서 영상 올리며 시작된 열풍이 국내로

3일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각 서점에서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 한야 야나기하라가 쓴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의 판매 순위가 급등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는 <리틀 라이프 1>, 3위는 <리틀 라이프2>다. 알라딘에서도 <리틀 라이프> 1·2권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도 온라인 판매만을 집계한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이 책이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판매가 급증하며 종이책 재고가 동난 탓에 이 책은 현재 ‘예약 판매’란 딱지가 붙은 채 팔리고 있다. 임시 품절이란 뜻이다. 지금 서점에서 구매해도 오는 13일은 되어야 발송이 이뤄진다.

미국에서는 작년 말부터 틱톡에서 <리틀 라이프> 바람이 불었다. 틱톡에서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 말하는 ‘북톡(BooktTok)’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리틀 라이프>를 읽은 사람들의 영상은 좀 달랐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들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눈물이 나 몇 번을 읽다 멈춰야 했다”고 했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이 책 표지인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리틀 라이프>는 미국에선 2015년 출간됐다. 그해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올해의 책으로 꼽는 등 호평을 받았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드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잘나가는 변호사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말 못 할 어두운 과거를 가졌다.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장에 버려졌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학대를 당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이기도 하다. 어두운 주제에 자해, 자살, 학대 등 잔혹한 묘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