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재단이 '2024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김선욱.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2024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김선욱.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조성진 등 국내 클래식 거장들이 한데 모였던 '2024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클래식축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일원에서 진행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천여명이 관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현장을 직접 찾아 공연을 관람했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거장인 백건우, 이진상, 조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별빛 콘서트에서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무대를 선사했다. 해당 콘서트는 사전예약 당시 1만7천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축제 첫날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났다. 둘째 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들이 모두 모여 무대를 빛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한예종 교수)과 정치용 지휘자가 한예종 학생들로 이루어진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축제의 피날레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김선욱이 한 무대에 올랐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치와 유머가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와 트럼펫의 음악적 대화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김선욱의 지휘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교하고 활기찬 반주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계촌 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도 이영헌 지휘자를 비롯 한예종 선생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감동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이밖에 야외 아트월 전시,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리렉처, 환경 메시지를 담은 실크 스크린 체험, 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린 그림 스티커로 가방 꾸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특산물 먹거리 장터와 자체 제작된 마을 굿즈도 마련됐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더욱 확장된 프로그램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참여를 통해 클래식 마니아뿐 아니라 관객 모두를 설레게 하는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