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처
출처=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처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전진경 대표 등이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운영해왔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카라 노조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대표와 동물 폭행 사건 가해자 A국장이 부적절한 후원금 운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대위와 노조 측 관계자는 "전 대표가 A국장의 동물 폭행을 덮어주는 것은 카라의 비민주적인 운영과 부정한 후원금 운영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시민들과 제보받은 비위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공대위 측은 최근 A씨가 지난 10년간 최소 40마리 이상의 동물을 폭행하고 팀원들까지 폭행에 동참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에 따르면 A씨는 실제 과거 동물 폭행 이유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나 최근 국장으로 승진했다. 공대위 측은 이런 A씨를 동물 관리 전반을 맡는 위치에 앉힌 전 대표에게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 등은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명을 통해 "20여년간 동물을 위해 달려온 카라는 하루 사이에 동물을 학대하는 단체가 됐다. 앞으로 캠페인과 활동에 제약이 걸리게 됐다"며 "노조 측이 벌인 본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맞서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