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완벽하게 건강에 이로운 제품으로만 가득 찬 집, 그걸 짓는 게 세라젬의 최종 목표입니다.”

세라젬 "헬스케어 도전, 매출 3조 목표"
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인 세라젬의 이경수 대표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대 사업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7501억원이던 회사 매출을 2028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연내에 7개 사업부문에서 신제품 20여 종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개 사업부문은 균형, 활력, 재충전, 젊음, 순환, 영양, 마음 등이다. 그는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로 시작한 세라젬이 예쁜 안마의자 ‘파우제’에 이어 이젠 수면 패턴 빅데이터를 분석해 숙면을 돕는 메디컬 베드, 유전자 검사와 영양상태 확인을 돕는 세라체크 등으로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세운 캐치 프레이즈는 ‘일생의 여정을 세라젬과 함께’다. 그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쓸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족별 특징에 맞게 음이온수를 적정 이온지수(PH)로 제공해주는 밸런스 정수기,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는 마인드핏, 뷰티 디바이스 등 몇 년 동안 개발에 투자한 제품이 올해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제품이 계속 연달아 출시될 것”이라며 “세븐케어라고 이름 붙인 우리 7개 사업군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 안에 전 세계 1만 개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라젬은 아시아, 미주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라젬 매출은 2020년 3002억원에서 2021년 66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면서 국내 1위였던 바디프랜드를 꺾었다. 2022년 75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업황 부진으로 5846억원을 냈지만 여전히 국내 1위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주춤했던 영향이 있었고 판교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제품 개발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익률이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미래 투자를 위한 기회비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라젬 본사에는 300여 명이, 판교 R&D센터에는 15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 새로 나올 제품은 혈액 순환을 돕는 의료기기, 공기청정기, 맞춤형 영양제, 우울증 치료기, 불면증 치료기 등이 있다. 최근 출시한 파우제 M6는 척추 스캔 기술, 온열 기능을 담은 실리콘 볼, 팔다리 안마 기능 등을 다 담았다. 이 대표는 “우리만의 고유 기술을 담은 안마의자 M6를 개발하는 데 3년 걸렸다”며 “다른 안마의자 회사들이 50년 동안 온열 기술을 못 넣은 걸 우리가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세라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체험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척추를 곧게 펴주는 마스터 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웰카페에 이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웰파크, 화장품과 피부 관리, 스파 등을 체험하는 셀루닉 등 다양한 채널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장 중이다. 웰카페는 전국에 130여 곳이 있다. 웰라운지는 5호점까지 냈는데 내년까지 100호점을 열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