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한미반도체 제공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한미반도체 제공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곽 부회장은 최근 1년간 354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기술 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이 나온다.

곽 부회장은 "최근 SK 하이닉스의 한미반도체 TC 본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를 듀얼 벤더(공급사)로 검토 중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쉬듯 경쟁자가 생긴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C 본더의 경우에도 네덜란드 ASMPT, 일본 신카와 등 경쟁사들이 등장했지만 44년 넘는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TC 본더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12개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반도체는 2024년 연 264대 (월 22대)의 TC 본더 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설을 갖췄다. 200억원 규모의 핵심 설비 추가 발주를 통해 2025년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420대의 TC 본더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매출 목표는 올해 5500억원, 2025년 1조원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