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27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계속 보내면 대북 심리전 수단인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사흘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는데 대북 확성기 발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이 실장은 "오늘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실시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계속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에 자숙 기간을 주기 위해서 확성기 방송을 그동안 중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난 24일 밤부터 전날 밤까지 사흘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북한이 전날 밤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 풍선은 180여개이며, 이 중 7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로 6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국민의힘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과 4선 박덕흠 의원 간 경선을 실시해 주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총 95명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주 의원이 54표, 박 의원이 41표를 얻었다.주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행정부와의 소통이나 민주당 출신 의장·부의장의 독단이나 독주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해서 우리당이 계속해서 집권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노력하겠다"고 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주 의원 선출안과 상임위원장 선출안이 통과되면 22대 국회는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된다. 국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원,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일부 최고위원들과 러닝메이트를 선언한 것을 두고 "아주 나쁜 전당대회의 모습이고 줄 세우기"이라고 지적했다.나 후보는 2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최고위원은 대표와 협력 및 견제를 하는 자리인데 저렇게 러닝메이트를 한다는 것은 수직적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나 후보는 한 후보가 기존 정치 문법을 '여의도 사투리'라고 직격했던 것을 겨냥한 듯, "러닝메이트는 과거의 퇴행적 (여의도) 사투리"라고 묘사한 것이다.'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대해선 "퀘스천마크(물음표)가 많이 붙는다"며 "어제도 많은 당원과 얘기했는데, 자신들은 여론조사 인기와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한 후보에 대한 '당심'은 다를 것이란 주장이다.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여당의 독자적인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리가 할 일을 못 하고 다시 특검 정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원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슨 연대, 단일화를 이야기하느냐"며 "그런 얘기를 하기엔 이르다"고 일축했다.최근 자신이 제기한 우리나라의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선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핵무장 필요성을 미국에 설득하고, 미국 동의하에 핵무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말했다. 핵무장론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대해선 "정치권부터 여론과 함께 움직여 미국의 조야를 설득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뒤통수를 맞고 우리 안보를 담보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