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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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4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6 시리즈의 수혜가 기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45억원에서 916억원으로 상향하며 배경으로 “아이폰 차기작(16 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를 꼽았다. 초도 생산 물량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예상보다 유리한 조건의 환율도 실적 추정치 상향의 또 다른 배경이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주력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고가 모델(프로 및 프로맥스)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부진하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LG이노텍의 수혜가 확인되고 있다”며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반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은 7조1100억원으로, 작년의 6조6000억원에서 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시리즈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의 성능이 추가로 개선돼 수익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차기작에는 폴디드줌이 프로모델에도 확대 적용되고, 광각카메라의 화소수가 기존 1200만에서 4800만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LG이노텍 입장에서는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세가 아이폰16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을 확인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16에 AI와 관련해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에서 LG이노텍의 실적까지 양호한 상황”이라며 “판매량을 확인하기 이전까지 주가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