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 영화 'Her'처럼?…GPT 손잡은 애플, AI 주도권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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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WWDC 개막 앞두고 AI 관련 기대 부풀어
디인포메이션 "애플 iOS18에 챗GPT 기능 도입"
디인포메이션 "애플 iOS18에 챗GPT 기능 도입"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발자 대상 연례 행사인 WWDC를 개최한다. 통상 전 세계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에게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 등 관련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이번 행사의 올해 관심사는 AI 전략 발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실적 발표 컨퍼런스 등에서 AI 관련 발표를 언급한 상황인 만큼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 지원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중순 iOS에 생성형 AI 기술을 지원하기로 오픈AI와 관련 계약을 맺었다. iOS18에 오픈AI의 챗봇 기능을 연결하는 게 계약의 골자로 전해졌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했지만, 이후 타사에 따라잡히는 모양새를 보였다. 오픈AI가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AI 운영체제 '사만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은 GPT-4o를 선보인 만큼 이번 협력으로 시리의 경쟁력 개선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애플은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