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감법인 93.6% "상장계획 없어"
부산지역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비상장 외부회계감사법인 가운데 상장 계획이 있는 곳은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상공회의소의 '지역기업 상장 추진 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외감법인 251개 가운데 93.6%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상장 계획이 있다고 답한 법인은 6.4%에 그쳤다.

2008년 같은 조사에서는 상장 계획이 있는 법인 비율이 11.3%였던 것과 비교해 더 위축된 모습이다.

최근 3년간 국내 신규 상장 기업 410개 가운데 부산 기업은 6개에 불과했다.

상장 계획이 있다고 답한 법인의 상장목표 시기도 5년 이후가 절반을 차지했고, 1년 안에 상장하겠다는 법인은 없었다.

3년 이내 상장 목표를 세운 법인은 37.5%를 차지했고, 5년 안에 상장하겠다는 법인은 12.5%로 나타났다.

부산 기업들이 상장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7.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철강, 조선기자재 등 주력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다음으로 상장을 계획하지 않은 이유는 상장요건 미충족 19.9%, 불안한 국내 증시 6.0%, 상장 유지에 따른 의무와 비용 4.5%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