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1.5% 하락…배추·오이 등 채소가격 내려"
농식품부 장관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확연하게 안정세로 전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하며 확연하게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4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특히 2∼3월 기상 악화로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며 "배추는 전월보다 8.4% 하락했고 오이와 호박은 각각 25.3%, 30.9%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전월보다 각각 20.6%, 3.3% 하락했으며 6월에는 수급 상황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장관은 축산물에 대해서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현재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하다"며 "할인행사를 추진해 5월 축산물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송 장관은 "가공식품 물가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2%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식 물가는 2022년 9월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그동안 누적된 경영비 상승 부담으로 일부 식품·외식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에도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름철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산물 방제·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배추 2만3천t(톤), 무 5천t,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확보해 재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복숭아,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과채류는 수확기까지 시기별 생육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10개 수입 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오는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닭고기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공급 감소에 대비하고 한우와 한돈은 자조금을 활용해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이 밖에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탕, 커피 생두 등 26개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커피, 오렌지 농축액, 코코아가공품 등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 지원을 확대하고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규제 완화 조치를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겠다"며 "업계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외식업계에 "국민들의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