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발달검사부터 상담·치료 연계까지…다문화아동으로 확대
전국 첫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1년…'코로나 키즈' 6천명 검사
서울시는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개소 후 1년간 6천여명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센터에서는 무료 발달검사부터 상담, 치료기관 연계까지 원스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입 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하는 영유아 시기에 코로나로 인한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줄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사회성과 인지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센터 개소 후 1년간 6천31명이 무료 발달검사와 상담을 받았다.

센터의 전문 상담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진행한 '찾아가는 발달검사'(1세 대상)를 받은 아동은 5천491명, 온라인 발달검사(18∼36개월)를 받은 아동은 540명이었다.

검사 결과 관찰이 필요한 아동(248명)은 발달지연 예방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142명)에게는 무료 심화 평가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도 함께 이뤄졌다.

또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 중 34명은 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전문치료기관(74곳)에 연계해 추가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에 참여한 4천215명의 72.2%는 정상군으로 나타났다.

전국 첫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1년…'코로나 키즈' 6천명 검사
지속해 성장을 관찰하면서 발달촉진이 필요한 아동은 22.1%, 전문 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5.7%였다.

영역별로는 언어 영역(43.9%)에서 관찰 및 도움이 필요한 아동 비율이 높았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이와 양육자의 애착과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발달지연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발달 지연 예방 프로그램은 현재 센터에서만 운영하는데, 하반기부터는 5개 권역에 '지역거점형 발달놀이터'를 추가해 프로그램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무료 발달검사 대상을 다문화가정 아동까지 확대한다.

전문상담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다문화가정 영유아의 발달검사를 하며, 양육자와의 소통을 위한 전문 통역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관심 있는 양육자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홈페이지(www.seoul-i.kr)를 통해 발달검사 신청과 상담을 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는 기간이 길어지고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아이들이 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원 대상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