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노트북 배터리 수명 걱정 안하게 될 것"
반도체 설계업체 ARM "5년내 PC 시장 절반 이상 목표"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5년 내 윈도즈 PC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정보통신) 박람회 '컴퓨텍스 2024' 행사에 참석한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의 기술에 기반한 인공지능(AI) PC를 개발, 출시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스 CEO는 인텔이 수십년간 지배해온 PC 부문에 ARM이 자리를 잡는다면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몇 년 전 ARM 설계를 도입해서 'M 시리즈 칩'을 독자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애플의 M 시리즈는 배터리 수명이 길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퀄컴은 노트북 배터리 수명을 걱정할 필요를 없애주는 칩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이날 대만 컴퓨텍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윈도즈 노트북은 기존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두배로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 CEO는 "일부 AI 기능을 실행할 때 전력 효율성이 100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MS의 '코파일럿+ PC'에 들어갈 반도체를 공급한다.

코파일럿+PC는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MS와 퀄컴은 AI 기능을 추가하고 재충전할 필요가 없도록 효율적으로 가동하게 하려면 퀄컴의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아몬 CEO는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업계가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윈도즈 95만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퀄컴은 수익원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칩은 스마트폰 업계 전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부문에선 경쟁사에 뒤처지기 때문이다.

아몬 CEO는 효율성 등이 향상되면서 자동차 등 새로운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